황진원 19득점… 동부 먼저 1승
입력 2011-03-25 22:20
김주성(32)이 뛴 6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의 연장이었다. 올 시즌 김주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창원 LG에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원주 동부는 ‘질식 수비’를 앞세워 LG를 꺾고 홈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만 동부에 4연패를 당하며 설욕에 실패했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LG를 65대 55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6.4%에 이른다.
동부는 황진원(19득점 3리바운드), 박지현(15득점 4리바운드)의 가드진과 김주성(6득점 6리바운드)-윤호영(9득점 4리바운드)-로드 벤슨(13득점 11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조화를 발휘하며 LG를 꽁꽁 묶었다. 1쿼터 초반 LG가 문태영과 크리스 알렉산더의 호흡으로 6-2로 앞서나갔지만 동부는 박지현과 황진원의 득점이 이어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 LG는 문태영과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26대24까지 따라붙었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박지현의 득점 등으로 전반을 32-2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동부는 벤슨이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이후 4분 50여초 동안 LG의 득점을 4점으로 묶었다. 이날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주성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동부가 52-41로 앞서며 여유 있게 3쿼터를 마쳤지만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4쿼터 들어 박형철과 문태영의 3점슛이 이어지며 접전을 펼치던 LG는 4분여를 남기고는 56-5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동부 황진원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59-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끝에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오랜만에 게임을 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경기력이 안 좋은 상태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2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보완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