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미갤러리 대표 조만간 소환… 오리온 비자금 세탁 의혹

입력 2011-03-25 18:46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비자금 세탁 장소로 의심받고 있는 서미갤러리의 홍송원(58·여·사진) 대표를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홍 대표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미술품 거래 전표와 자금거래 장부 등을 토대로 서미갤러리가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여원을 공정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미술품 매매 형식으로 세탁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른 시일 안에 기초조사를 마친 뒤 홍 대표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홍 대표가 2006년 7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의 토지를 중견가수와 40억원에 공동매입한 뒤 2007년 5월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에게 45억원에 되팔았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 토지거래가 40억원대 돈세탁 과정의 일환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