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시세조종’ 수사 확대… ELW 초단타 매매 급감

입력 2011-03-25 18:43

검찰이 시세조종 혐의로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한 이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활개 치던 스캘퍼(초단타 매매 투자자들)들도 일단 피하고 보자며 잠적하거나 증권사를 갈아타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ELW 9442개 종목의 전체 거래량은 38억8402만 계약으로 1차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23일의 53억4903만 계약보다 27.39% 줄었다. 그 이전인 21일 47억8789만 계약, 22일 48억8946만 계약 등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스캘퍼들의 활동도 크게 줄었다. 스캘퍼가 선호하는 지수형 ELW 거래량이 23일 37억2247만 계약에서 24일 25억9055만 계약으로 30.41% 감소한 데서 알 수 있다. 이 여파로 개인들이 주로 거래하는 개별 종목형 ELW도 20%가량 줄었다.

압수수색을 당한 10개 증권사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