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리즈 테일러… LA 공원묘지 안장
입력 2011-03-25 18:57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오랜 친구인 가수 마이클 잭슨 옆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미국 언론들은 테일러가 사망한 지 하루 만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글렌데일 포리스트론 공원묘지에 안장됐다고 전했다(사진). 잭슨은 2009년 9월 이 묘역에 안장됐다. 당시 테일러는 잭슨의 안장식에 참석했었다.
테일러 장례식은 이번 주말쯤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많았다. 장례식이 신속히 치러진 데 대해 AP통신은 죽은 지 48시간 안에 매장하는 유대교 관습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테일러는 1959년 네 번째 남편 에디 피셔와 결혼하기 전 유대교로 개종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지 등 40여명만 참석했으며, 유명 인사 등은 초청되지 않았다. 이 묘역에는 클라크 게이블, 진 할로, 캐럴 롬바드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잠들어 있다.
테일러는 부모가 묻혀 있는 LA의 피어스브러더스 웨스트우드빌리지 공원묘지나 그의 생전 뜻에 따라 전 남편 리처드 버튼의 고향에 안장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포리스트론 묘지에서 영면했다.
테일러는 오랫동안 앓아온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LA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23일 79세로 숨졌다. 그는 말년에 ‘엘리자베스 에이즈 재단’을 설립해 자선 활동을 했고,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기도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