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봄철 유행 수두 주의보
입력 2011-03-25 18:45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는 봄철 초등학생 사이에 유행하는 수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수두는 발열과 함께 전신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나타나는 전염병입니다. 2∼10세 어린이들이 잘 걸립니다.
바이러스는 환자가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침에 의해 전파되거나 직접적인 환부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보통 학교에서 수두 환자가 발생하면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약 1주일간 쉬도록 조처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수두는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물집이 잡히는 동안에 열이 나고 가려움증, 두통, 근육통, 쇠약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두는 수포가 생겼던 자리에 딱지가 앉으면서 낫습니다.
일단 가정에서는 아이가 가려움을 참지 못해 환부를 손으로 긁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자칫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려운 것을 줄여주는 약을 먹거나 바르면 도움이 됩니다. 목욕은 땀을 씻는 정도의 가벼운 샤워가 바람직합니다.
봄철 수두 감염을 예방하려면 귀가 시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또 주변의 수두 환자들과의 접촉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두는 보통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실시하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