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월 中방문 가능성… 中관계자 “4월 15일 이후 유력”
입력 2011-03-25 18:3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3남 김정은이 4월 중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대북소식통은 25일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 방중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기는 고(故)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이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달 7일 최고인민회의 직후 또는 인민군 창건기념일(4월 25일) 이후 방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 관계자들로 보이는 대표단 10여명이 24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이런 흐름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요원들이 이들을 마중나간 것으로 전해져 김정은 방중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 정상 간 상호방문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창구를 맡고 있다.
김정은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생각으로 방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의 이근 미국국장이 독일에서 열리는 북한과 미국 간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베를린을 방문했다.
독일 아스펜연구소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이근 국장 등 북한 관리와 미국의 전 고위 관리 및 전문가들을 초청해 비핵화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상황에 관한 비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