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텃밭서도 부진… 아널드파머 1R 공동 31위
입력 2011-03-25 17:5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홈 코스나 다름없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2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이 골프장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단독 선두인 스펜서 레빈(미국·6언더파 66타)에 7타 뒤진 공동 31위로 떨어졌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네 차례밖에 올리지 못했고 퍼트 수는 32개나 됐다. 한동안 좋아진 듯했던 드라이버샷과 퍼트가 또 말썽이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지 못했지만 아이언 샷은 괜찮았다”면서 “바람이 너무 강해 퍼터를 잡기조차 힘들었고 그린 스피드를 읽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반면 PGA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레빈은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서며 이번 시즌에 무명 선수로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인 리키 파울러와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이 3타 뒤진 공동 2위(3언더파 69타)로 추격 중이고 필 미켈슨(미국)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공동 22위(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공동 32위(1오버파 73타),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공동 46위(2오버파 74타)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