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들은 계절을 앞서간다… 서울패션위크·스파서울컬렉션 잇따라 열려
입력 2011-03-25 17:31
봄을 시샘하는 겨울바람이 아직 힘을 잃지 않고 있지만 패션가는 벌써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주최 서울패션위크가 28일부터 4월 2일까지 펼쳐지고,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스파서울컬렉션이 4월 12∼14일 개최된다. 올 가을·겨울 유행할 옷을 미리 보여주는 두 행사는 기간 중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멋과 훈훈한 정이 어우러진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서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 열린다. 국내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 27명이 참여하는 ‘서울컬렉션’(표 참조),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제너럴 넥스트’,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출지향 패션쇼 ‘패션 테이크 오프’ 등 3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이상봉 지춘희 등이 가을·겨울 옷을 무대에 올리는 서울컬렉션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입장권은 1회에 7000원이며 예스이십사(ticket.yes24.com)에서 구할 수 있다. 또 전 패션쇼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제일모직의 온라인 디자이너 편집몰 일모스트릿닷 홈페이지(www.ilmostreet.com)와 모바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7개국에서 바이어 140여명, 10개국에서 패션전문기자 40여명이 이번 행사를 참관한다”면서 “바이어들에게는 아이패드를 제공해 관심 있는 브랜드의 상세정보 및 상품 DB 등을 실시간 검색 및 주문까지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일반인들도 서울패션위크 정보를 손 안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각종 홍보물에 도입했다.
제42회 2011,12 F/W 스파서울컬렉션은 서울 청담동 플럭서스 빌딩에서 진행된다. ‘에코’를 주제로 한 12회의 쇼를 통해 다가올 가을겨울 옷들을 소개한다. 진태옥 한혜자 박항치 설윤형 김동순 박윤수 루비나 박재원 신장경 등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본 지진 피해자 돕기 행사는 바자 형태로 진행돼 좋은 상품을 싸게 사면서 어려운 지구촌 이웃도 도울 수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2일 참가 디자이너들과 최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증한 의류 패션소품 화장품 등을 50∼80% 할인 판매, 그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제너레이션 넥스트 참가 디자이너들은 별도로 티셔츠를 제작해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www.groupon.kr)에서 판매, 그 수익금을 성금으로 내놓는다.
스파서울컬렉션은 SFAA 소속 디자이너들이 에코를 주제로 디자인한 티셔츠 등 소품을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 스토어와 각 디자이너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금 전액을 기아대책을 통해 일본 이재민을 돕기로 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