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께 칭찬을 들으려면
입력 2011-03-25 18:40
마태복음 25장 14∼30절
달란트 비유는 교회학교 어린이조차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달란트’는 현재 능력, 재능의 뜻으로 쓰이는데 이는 원래 돈의 단위입니다. 어떤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돈을 맡겼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5달란트, 한 사람에게는 2달란트, 한 사람에게는 1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당시 1달란트면 노동자의 15년 봉급이었습니다. 노동자의 월급을 100만원으로만 잡는다 해도 15년이면 1억8000만원입니다. 1달란트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이 6억원을 받았고, 한 사람이 2억4000만원, 한 사람이 1억2000만원을 받은 셈입니다.
5달란트와 2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각각 열심히 장사해서 받은 돈을 두 배로 불렸습니다. 1달란트를 받은 사람만 땅에 묻어놓았다가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앞의 두 사람은 크게 칭찬했고 1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혼을 냈다는 것이 성경의 달란트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칭찬 듣는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희생을 바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인이 돌아와 5달란트 받은 사람과 2달란트 받은 사람을 칭찬할 때 의외로 그 내용이 똑같습니다. 단어 하나도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5달란트 번 사람을 더 칭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충성했는가를 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의 초점은 ‘착하고 충성된 종’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섬길 때, 결과를 가지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를 생각하면 됩니다.그런데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 안 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이웃을 섬기는 일이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든 거기에 내가 가진 것을 희생했느냐를 보면 됩니다. 그래야 최선을 다한 것이 됩니다. 최선이 들어가지 않은 사역은 사실 취미생활일 뿐입니다. 주님을 위한 사역에는 희생이 전제돼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 칭찬 들으려면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이 비유에서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26절)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따져 보면 이 주인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는 사람’이나 ‘굳은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히 먼저 큰돈을 주었고, 또한 앞의 두 사람은 결과보다 노력을 보고 칭찬했습니다. 1달란트 받은 종의 생각이 부정적인 것입니다.
게으름이란 속성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많은 문제와 갈등을 살펴보면 원인은 게으름에 있습니다. 영적인 시험을 받았다는 경우도 실은 게으름에 굴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칭찬을 듣고 싶으면 영적인 게으름, 정신적 게으름, 육체적 게으름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세상은 전쟁과 재해, 고통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도와주겠다고 마음만 먹은 채로 게으름 피우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내 것 하나도 내려놓지 않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하나님의 의를 드러낼 수 있다고 착각하시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한철인 목사 (춘천금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