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LG이노텍 구미사업장] 생활비·급식비… 지원 손길마다 웃음꽃

입력 2011-03-25 17:44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의 사회공헌활동 테마는 ‘다문화가정’과 ‘청소년’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자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지원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결손·빈곤가정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장학금과 급식비를 지원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동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LG이노텍의 사회공헌활동이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여러 사업장 가운데 구미사업장의 나눔은 특히 돋보인다. 구미사업장은 지역사회의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결손·빈곤 청소년에게 생활비와 급식비를 지원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경북지역 어린이재단에 매달 600만원씩 총 4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금액은 회사와 임직원이 일대일 매칭을 통해 모은 금액이다. 대상 학생들은 이 후원금으로 성적 향상을 위한 물품 구입 및 학원비로 사용하고 있고 지금까지 150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구미사업장은 매년 어린이재단에서 실시하는 결식아동들의 급식비 지원 행사인 ‘유아 마라톤’과 저소득 세대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산타원정대’ 행사를 통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사회공헌기금 1억원을 어린이재단에 지원했다. 강명구(가명·17·고2)군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사업장은 청소년들에게 급식비도 지원한다. 2006년부터 임직원들의 월급에서 1000원 단위 미만의 금액을 모은 ‘우수리 기금’으로 구미지역 초·중·고 학생들 중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30명에게 매월 급식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회사 임원 및 조직 책임자들이 빈곤 학생들과 직접 결연해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산학협약을 맺은 구미전자공고로부터 추천받은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며 3월부터 11월까지 급식비를 지원한다.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매년 연말이면 산타원정대 준비로 분주하다. 산타원정대는 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활동으로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산타 복장을 하고 찾아가 장학금과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다. 매년 20여명의 임직원이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가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말에는 모자가구 생활비 및 청소년 장학금으로 1억8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또 김천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찾아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선물도 건넸다.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수혜자들이 실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