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챔프전 가자” 쎄라, 든든한 길잡이… 도로공사, 흥국생명 제압 승부 원점
입력 2011-03-24 21:09
도로공사가 2패 뒤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정규리그 2위팀 도로공사는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2011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대 1(17-25 28-26 25-20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경험부족으로 1, 2차전을 내줘 탈락 위기에 놓였던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원정경기서 2승씩을 따낸 양 팀은 27일 도로공사 홈인 성남에서 최종 5차전을 갖는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쎄라가 29점을 올렸고 김선영과 임효숙이 각각 17점과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강서브가 장기인 도로공사는 이날도 초반 서브 범실이 잦으면서 1세트를 17-25로 맥없이 내줬다.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에도 부진했으나 주포인 쎄라가 위력을 되찾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서 4점에 그쳤던 쎄라는 2세트에서 후위 득점을 무려 6개나 터트리면서 13점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도로공사는 26-26에서 쎄라의 백어택과 상대 용병 미아의 범실로 28-26으로 이겼다.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전날 3차전에도 맹활약했던 레프트 김선영이 활력소 노릇을 했고 잠잠했던 서브도 터지기 시작했다. 8-5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영은 오픈 강타 3개를 연속으로 꽂으면서 3점을 보탰고 이보람이 서브 득점 2개를 추가하면서 13-5로 멀찍이 달아났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김사니, 전민정, 김유리의 득점으로 20-22로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이 위기서 임효숙이 퀵오픈과 오픈 강타를 연속으로 성공한 뒤 상대 범실을 묶어 25-20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미아의 공격에 리드를 내줘 16-20까지 뒤져나갔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김선영이 퀵 오픈을 성공한 뒤 쎄라와 김선영의 공격을 묶어 내리 5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24-24 듀스에서 미아의 범실과 이재은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미아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한송이가 10점에 그치며 부진, 최종전까지 가서야 승부를 가리게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