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공격] 군사작전 중단·반정부군 지원·카다피정권 괴멸… 서방국 선택할 향후 카드는?

입력 2011-03-24 21:25

다국적군의 5차례 공습과 폭격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반정부 세력 학살을 저지하는 유엔의 군사 개입 목표가 일단 달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다음 서방의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은 뭘까.

유럽의 저명한 외교·안보 문제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이사회(ECFR)의 대니얼 코르스키 수석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ECFR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담에서 ‘군사작전 3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수일 내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는 것.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부대의 제공권을 박탈하자는 소기 목적이 달성된 만큼 여기서 작전을 중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반정부 세력이 전열을 정비해 카다피 친위부대와 맞붙고, 연합군은 이들을 공군력으로 지원하는 방안이다.

마지막 방안은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국적군이 주도적으로 카다피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가장 값비싼 선택이 될 것”이라고 코르스키는 평가했다.

코르스키와 함께 대담에 참여한 앤서니 드워킨 수석연구원은 연합군이 첫 번째 시나리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리비아 군사개입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은 엄격한 작명 규정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군사작전명은 작전의 목표나 성격을 드러내선 안 돼 두 단어로 구성되는 작전명의 두음 알파벳에 맞춰 짓는다. 이번 작전명은 첫 단어 두음에 O를, 두 번째 단어 두음에 A∼S의 알파벳을 각각 사용해야 했다.

미국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에릭 엘리엇 대변인은 “사령부의 대령급들이 작전 개시 수주 전 머리를 맞대고 작전명을 만들었다”고 23일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