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남강교육대상-大賞] 박성규 전 대구 영남고등학교 교장
입력 2011-03-24 18:59
제21회 남강교육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성규(62) 전 대구 영남고등학교 교장(현 영남교육재단 이사)은 2006년 영남고 교장 부임 후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및 자체 교재 개발, 다양한 수업 모형 도입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영남고는 2009,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구 서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박 전 교장이 성적 향상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2003년부터 사비를 털어 ‘상선장학회’를 만들어 영남고 학생 중 국가보훈 대상 자녀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회의 명칭인 ‘상선’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호다. 박 전 교장은 “아버지가 6·25전쟁 중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평생을 사랑으로 키워주셨다”며 “어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유산으로 장학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교장은 또 영남고 출신 동문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연간 1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박 전 교장은 학생생활지도로도 지역에서 명성이 높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영남고 학생부장을 지내며 학교폭력 예방,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결석·중도탈락 없는 학교 만들기 등을 이끌었다. 대구시 중·고 생활지도위원회 부위원장과 학교폭력 예방선도위원을 역임하며 학생생활 우수지도사례집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박 전 교장은 “가진 것은 없지만 40년 가까이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베푸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뜻밖에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지만 교육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