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25% 늘 듯

입력 2011-03-24 21:18

올 1분기 증시 상장회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영업이익 전망치가 25%에 달하는 등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 188개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2조6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241조3913억원, 20조9528억원으로 각각 17.22%, 13.9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1.04%, 순이익은 33.02%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1.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 돌파 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덕에 최근 주가가 강세인 에너지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46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51%나 늘었다. 금융업종 31.91%, 산업재 22.30%, 통신서비스 16.10%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의료업종은 39.38% 줄어들고 필수소비재와 정보기술(IT) 증가율도 각각 4.11%, 9.53%에 그쳤다.

주요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6357억원으로 25.15%, 현대차는 7027억원에서 8459억원으로 20.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제 실적은 리바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돌발 사태가 3월 중 불거지면서 이 같은 1분기 호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 추정 작업이 평소보다 늦어지는 점에서 실적변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