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비중 66% 사상 최대
입력 2011-03-24 18:42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가 나온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431조5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은 284조5000억원으로 65.9%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커졌으며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03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올해도 주택담보대출 비중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000억원 넘게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1조500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비중 역시 66.3%로 늘어났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73조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35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595조9000억원의 60.0%에 해당한다. 정부가 총부채상환율(DTI) 규제를 다음달부터 원상 복귀한다 해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DTI 최고한도까지 받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규제 완화 조치가 종료된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