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간부母 살해범 잡고보니… 금품노린 단순강도

입력 2011-03-24 18:35

북한 테러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보수단체 간부 모친 살해사건 용의자가 금품을 노린 40대 단순 강도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 미아동의 한 가게에서 주인 한모(75·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살인)로 구모(43·무직)씨를 24일 체포했다. 구씨는 평소 들르던 가게에서 한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현금출납기 등을 뒤져 현금 2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조사를 벌여 인근 고시원의 구씨 신발장에서 피가 묻은 망치를 발견하고 미아동의 한 PC방에서 구씨를 체포했다. 구씨는 경찰에서 “피해자가 보수단체 간부 어머니인 줄 몰랐다”며 “고시원 숙박비를 내면 생활비가 얼마 남지 않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