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LH!”… 개혁 바람 심상찮다
입력 2011-03-24 19:34
국민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지송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LH의 내실을 견고히 하고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혁신 의지는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부패 척결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LH는 이 사장의 ‘현장중심, 고객중심’ 철학에 따라 철저하게 능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 인사 업무 담당 임직원부터 전면 교체했다. 인사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7단계 인사 검증시스템을 확립했고 140개 직위에 젊고 참신한 하위직급을 전진 배치해 인적쇄신과 세대교체가 함께 이뤄지도록 했다.
조직도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37개였던 현장 ‘개발사업단’은 62개로 대폭 확대한 뒤 전체인력의 57%를 현장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또 교수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회의를 거쳐 주거복지부문을 강화했다.
강도 높은 내부 자정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클린 LH’를 내걸고 업무와 관련된 모든 사행성 오락을 금지시켰다. 비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접대성 골프 등을 금지시켜 부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비리직원을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일종의 암행어사인 ‘특별감찰단’을 도입, 비리를 완벽하게 근절할 방침이다. 또 입찰 심사 전 과정을 CCTV 등으로 완전 공개하는 ‘LH클린심사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명실상부 최고의 입찰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