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0명에 ‘빛’ 선물… 저소득층에 개안수술비 1억원

입력 2011-03-24 21:10


올해로 창립 반세기를 맞는 한국전력의 나눔 캠페인 슬로건은 한결같다.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란 슬로건은 전기를 통해 빛을 공급한다는 한전의 기업 이미지를 사회공헌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명 ‘아이러브 프로젝트(Eye Love Project)’로 불리는 개안수술 지원 활동이 대표적이다.

한전은 지난 17일 한국실명예방재단과 개안수술 지원 협약을 맺고 국내외 저소득층 시각장애인들에게 개안수술비 1억원을 전달했다. 1인당 200만원씩 수술비를 받은 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40명과 외국인 10명 등 50명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245개 사업소에서 각막기증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8138명이 각막 기증에 참여했다. 한전 전체 직원의 42.2%로 단일 단체로서는 국내 최다 참여 기록이다. 특히 전국에 골고루 분포된 지역별 사업소는 풀뿌리 봉사 활동의 못자리나 다름없다. 각 사업소는 전국의 270개 지역아동센터와 1대 1 자매결연을 맺고, 저소득 맞벌이 부부 등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무료급식 지원, 학습교재 및 기자재 제공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은 이밖에도 1999년부터 매월 3명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미아 사진을 게재, 현재까지 106명의 미아를 가족의 품에 안겨주기도 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 지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대한 전기안전 지원, 전력설비 인근 지역의 봉사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보다 질 위주의 특화된 봉사활동에 한전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