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아내

입력 2011-03-24 17:46

나태주(1945~ )

이 지푸라기 머리칼을

언제 또 쓰다듬어 주나?

짧은 속눈썹의 이 여자 고요한 눈을

언제 또 들여다보나?

작아서 귀여운 코

조금쯤 위로 들려 올라간 입술

이 지푸라기 머리칼을 가진 여자를

어디 가서 다시 만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