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 ‘브니엘’ 다시 분쟁

입력 2011-03-24 17:34


재단이 부도를 낸 이후 10여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의 기독교 사학 ‘브니엘학교’가 최근 또다시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어 지역 기독교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정선학원 산하 브니엘고교와 여고, 국제예술중과 예술고 등 4개 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시 교육청과 교육감 관사 앞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육 당국이 적극 나서라”며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교육청과 지역 기독교계는 부정과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4개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집단 시위와 집회에 나선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학교법인 설립자와 현 이사회 간 다툼을 이유로 정상화 결정권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넘겼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은 법원이 최근 ‘이사회 결의 부존재 및 무효 확인 소송’에서 현 이사진의 무효 판결을 내리자 설립자 추천 이사진과 현 이사진을 사학분쟁조정위에 복수 추천, ‘정선학원 정상화’ 안으로 올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양쪽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중립적 입장에서 현 재단 이사진과 설립자 추천 이사진을 복수 추천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