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본 스티븐 호킹의 우주 물리학의 허구’ 펴낸 이광복 목사

입력 2011-03-24 19:14


목회자가 창조신앙을 거부하는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반박한다? 쉽지 않아 보인다. 이광복(65·사진) 목양교회 목사가 최근 ‘성경으로 본 스티븐 호킹의 우주 물리학의 허구’라는 책에서 성경 원어 해석으로 호킹 교수의 논리를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킹 교수는 지난해 9월 저서 ‘위대한 설계(Grand Design)’에서 우주란 신의 작품이 아니라 단지 중력법칙, 물리학적 법칙에 의해 저절로 생겨났다며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우주의 수많은 행성 가운데 지구 같은 행성, 인간 같은 존재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는 다윗의 고백처럼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없이 만들어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킹 교수는 만물의 생성 근원 내지 힘을 ‘진동’으로 설명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성경은 생기, 진동 등의 표현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밝힌다”고 역설했다.

창세기 2장7절에 나오는 ‘생기’는 히브리어로 네솨마인데 이는 ‘사람안의 하나님의 호흡’ 또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영’을 뜻한다. 이 단어는 구약에서 ‘숨, 호흡’이란 의미로 17회, ‘영’이란 의미로 2회, ‘혼’이라는 의미로 1회, ‘감동’이란 의미로 1회 등으로 사용됐다.

이 목사는 창세기 1장1절에 나오는 태초, 하나님, 천지, 창조 등 네 가지 단어만 제대로 알아도 호킹 교수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창조는 히브리어로 ‘빠라’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의미다. 하늘(천)은 히브리어로 ‘솨마임’으로 단수가 아닌 복수, 장엄함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 목사는 우주팽창이론 역시 성경 자체가 언급하고 있다고 했다. 창세기 1장8절에 나오는 궁창은 ‘두들겨 펴다’ ‘확장시키다’란 의미의 동사 ‘라카으’에서 유래된 ‘라카아으’로, 창세기를 포함해 시편(19:1, 150:1), 에스겔(1:22∼26, 10:1), 다니엘(12:3) 등에서 17회나 언급된다. 이 목사는 “호킹 교수는 성경 원어를 제대로 몰라 자신의 주장이 유신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무신론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