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동에 ‘미니 신도시’ 들어선다

입력 2011-03-23 22:12

노후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의 개포 지구가 4만10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3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도곡·개포·일원동 일대 393만7263㎡에 대한 ‘개포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기존 개포 지구의 32개 단지, 2만8704가구를 재건축해 1만2431가구를 추가 공급, 4만1135가구의 ‘개포여울마을’로 개발하는 안이다. 시는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저층과 고층 구간을 설정한 첫 지구단위계획안이라고 설명했다.

저층 아파트가 많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은 대지 일부를 공공시설 부지로 기부채납할 경우 평균층수 18층 이하로 하고, 고층 배치구간은 평균층수 범위에서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최고층수를 35층 이하로 정했다. 소형주택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상한용적률을 당초 235%에서 23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소형아파트는 3805가구에서 4080가구로 늘어난다.

시는 또 정비계획수립 시 60㎡이하 소형 임대주택의 규모를 40㎡, 59㎡로 조정해 임대주택 860가구를 더 짓도록 할 방침이다. 독립임대가 가능한 구조인 부분임대주택 6857가구도 지어진다. 재정비안은 지구 안의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도로면적을 현재 65만㎡(도로율 16.5%)에서 79만㎡(20.0%)로 확대했다.

시는 공원과 녹지도 각각 79만㎡(20.1%)에서 87만㎡(22.1%)로 크게 늘렸다. 특히 고층구간은 지구 어디에서나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천을 볼 수 있도록 열린 조망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어린이도서관과 전시·공연장을 각각 한 곳씩 추가 설치키로 했다. 커뮤니티센터 4곳과 청소년 관련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1곳씩 건립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