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DMZ 잇는 ‘국가 트레일’ 4940㎞ 조성
입력 2011-03-23 19:09
오는 2020년까지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 등의 숲길을 잇는 5대 국가 트레일 4940㎞와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5대 명산과 북한산 등 생활권 주변 산에 둘레길 1180㎞가 조성된다. 또 2014년까지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 단지가 완공되며, 공유림에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 4개가 추가로 조성된다.
산림청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 10개 부처·청·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청량리동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5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산림의 경제성 제고와 건강자산으로의 활용 방안’ 등을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2017년까지 25만㏊의 해외 조림을 추진키로 했으며,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탄소흡수원증진법’을 제정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내무총리대리 자격으로 강연한 ‘강산개조론’의 일부 대목을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 가지고 다니는 파란색 수첩 맨 앞장에 안 선생의 강산개조론을 붙여놓고 틈틈이 들여다본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낭독을 마친 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에 산림녹화를 얘기하고 강을 개조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은 선각자다운 것으로,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둔 것부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강산개조론을 언급한 것은 막바지 작업 중인 4대강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