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수 9년 만에 최고치… ‘백호띠’ 여파·경기회복 덕

입력 2011-03-23 19:08

지난해 ‘하얀 호랑이(백호)띠’ 효과와 경기 회복세로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상한파 영향으로 사망자는 8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1월 출생아 수가 4만75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월별 출생아 수로는 2002년 1월 4만8500명 이후 최고다. 통계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강한 데다 지난해 백호띠 열풍에 따른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6만9900명으로 전년보다 5.6%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1∼2월은 부모들이 자녀의 취학이나 취직에 유리하다고 보고 출산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3600명에 이르렀다. 2002년 12월(2만3900명) 이후 최대다. 통계청은 고령화 진전 속도가 빨라지는 데다 이상기온으로 강추위가 잇따르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았다고 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6800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1.9% 늘었고, 이혼 건수는 9000건으로 3.2% 감소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