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기대수명 南보다 12세 낮아
입력 2011-03-22 22:33
북한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남한을 웃돌지만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시기는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남한보다 배 가까이 높지만 식량난 악화로 기대수명은 줄고 있다.
통계청은 22일 ‘북한 인구와 인구 센서스 분석’ 자료를 내고 2008년 기준으로 북한의 16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가한 사람이 1219만명이라고 밝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70.2%로 남한(2007년 기준)의 60.8%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 52.2%, 여자 47.8%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로 남한(37.8%)보다 훨씬 낮아 일찍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29.0세, 여자 25.5세였다. 1970년대 후반부터 만혼을 권장한 데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군복무, 여성의 높은 경제활동 참여 등에 따라 초혼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은 2.0으로 남한의 1.2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고난의 행군기에 식량난으로 출산율이 급감했지만 가임여성 인구가 많아 출생아 수(5년간 총 198만명)는 크게 줄지 않았다.
반면 기대수명은 식량난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1998년에는 남자 59.5세, 여자 66.4세까지 기대수명이 크게 줄기도 했다. 이후 다소 회복했지만 2008년 기준으로 남자 64.1세, 여자 71.0세로 남한(남자 76.5세, 여자 83.3세)보다 낮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