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교, 日 석사과정 위탁교육서 최우수 논문상
입력 2011-03-22 21:29
육군 김우진(32·육사 60기) 대위가 일본 방위대학교 석사과정 최우수 논문상인 야마자키상을 수상했다.
육군은 2009년부터 일본 방위대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아온 김 대위가 ‘저자세 모노폴 안테나의 광대역화 및 지향성 조정’이라는 석사학위 논문으로 지난 20일 실시된 졸업식에서 야마자키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야마자키상은 일본 방위대가 매년 연구 성과가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상으로, 이공학 석사과정에서 외국인 학생이 상을 받은 것은 김 대위가 처음이다.
김 대위는 지난 2년간 전 과목에서 A를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으며 빛이나 전파의 굴절을 반대로 일으키는 물질에 관한 ‘메타머티리얼(Metamaterial)’ 이론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해 일본 안테나전파 학계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위는 초등학교 시절 5년간 일본에 살면서 익힌 유창한 일어 실력을 바탕으로 위탁교육 기간 방위대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교실을 개설해 매일 1시간씩 가르치는 등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23일 귀국 예정인 김 대위는 “한국에서도 전공분야를 살려 국방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