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한국, 日 방사능 피해 없다”
입력 2011-03-22 18:56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공포가 식수와 농작물로 번지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내린 빗물엔 방사성 물질이 섞여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전국적으로 내린 빗물을 12개 지방 방사능 측정소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시료가 채취된 곳은 서울 춘천 대전 군산 광주 대구 부산 제주 강릉 안동 수원 청주이며, 채취 시점은 20일 오전 10시였다. 지방 방사능 측정소는 빗물과 함께 공기 중 부유물을 모아 방사성 물질 존재 여부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전국 70곳에 설치된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망’을 통해 우리나라 전역의 방사선량 준위를 감시하고 있다. 측정 결과는 인터넷 포털과 교과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