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모친 살해용의자 조선족 추적
입력 2011-03-22 18:31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 미아동에서 발생한 보수단체 간부 모친 살해 사건 용의자가 조선족 남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한모(75·여)씨의 손톱에서 검출된 용의자 DNA가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용의자의 것과 일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씨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모(52)씨의 어머니다.
그러나 경찰은 유전자로 용의자 신원조회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점으로 미뤄 초범이거나 외국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안산 강도사건 당시 “범인의 우리말 억양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피해자 진술과 조선족이 강력범죄를 저지를 때 머리를 가격하는 특성이 있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조선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산 강도사건이 조선족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점도 범인 추정 사유로 꼽았다.
경찰은 조선족이 밀집한 서울 대림동 일대의 직업소개소와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내·외국인 90여명의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