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표 지젤 맛만 보세요”… 태릉선수촌서 새 쇼트프로그램 동작 일부 첫 공개

입력 2011-03-22 15:06


‘피겨 여왕’ 김연아(21)가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 동작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연아는 2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국내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검은색 점퍼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아이스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이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드러운 스핀을 선보였다. 스파이럴 동작과 스핀을 몇 차례 시도한 뒤 다른 후배 선수 5명과 함께 연기를 점검했다. 하지만 점프 동작에 대해서는 점프 동작 직전까지만 보여주고 실제 점프를 하지는 않았다.

15분 간 진행된 공개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8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와 훈련했는데 후배들이랑 같이 타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아직 다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쇼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보여드렸다. 공연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1일 개막 예정이던 도쿄 피겨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됨에 따라 당분간 태릉선수촌에서 계속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이날 미국 시카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4월 말이나 5월 초 유럽이나 북미에서 피겨세계선수권대회를 열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핀란드, 미국을 유력한 개최지로 꼽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