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 물값 싸서 물 소비량 많아”

입력 2011-03-22 18:13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IWA) 신임 회장을 비롯한 물 관련 기구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1인당 평균 물 소비량이 유럽보다 많다고 하는데 아마 물값이 싸서 그런 것 같다”며 “그렇다고 물값을 올리는 건 좀 그렇고, 일반인들이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물이 여름철에 집중돼 홍수피해가 나는 반면, 갈수기에는 물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며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증가로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IWA는 청계천과 4대강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이 대통령을 ‘국제물협회 종신 명예회원’으로 위촉했다. 다이거 회장은 “기후변화 시대에 물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청계천과 4대강을 통해 물의 중요성을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글로벌 리더”라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9월 부산에서 열릴 ‘2012 IWA 세계 물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 회의는 2년마다 대륙별로 순회 개최되고 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