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 330만엔 지원금… 한·일 교회 힘모아 지진피해 복구 사업

입력 2011-03-22 20:57


한·일 양국 교회가 힘을 모아 일본 지진피해 복구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지진피해 실사단은 지난 17∼19일 일본을 방문해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일본기독교단(UCCJ),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일본그리스도의교회(CCJ), 일본기독교사회사업동맹(JCSWL) 등 일본 주요 교단 및 연합기관 책임자들과 만나 향후 협력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교봉은 NCCJ UCCJ KCCJ에 100만엔씩, CCJ에 30만엔 등 총 330만엔(약 4562만원)의 피해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종생 한교봉 사무총장은 “실사를 통해 일본 공교회 기관·교단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개별적 활동보다는 일본교회와 연계된 사역을 원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일본교회가 피해 현황을 파악한 후 한국교회에 요청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NCCJ 부의장 조지 기스 목사는 “한국교회가 충분한 준비를 통해 일본교회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구호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며 “양국 교회 협력을 통해 기독교가 일본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계기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NCCJ는 6개 교단과 16개 단체로 구성된 연합기관이다.

이런 가운데 UCCJ는 22일 일본 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지진피해 대책회의를 열어 모금 및 배분 방법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교회의 재해복구 참여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UCCJ는 일본 최대 교단으로 산하에 1800여개 교회가 있다.

한교봉은 또 JCSWL 회원인 일본기독교봉사단 이시다 슈스케 대표와도 만나 향후 재난피해 구호 관련 사회복지 현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공동 과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JCSWL은 일본 내 80개 법인 및 사회사업 단체를 회원으로 둔 기관이다.

한교봉은 지난해 1월 아이티 지진 이후 한국교회의 구호 창구였던 ‘한국교회 아이티 연합’과 같은 모임 구성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림=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일본 대지진 피해자와 이재민 돕기 모금과 관련, 공식 모금 계좌가 ‘신한은행 100-027-061018, 한국교회재해구호’로 변경됐음을 알려왔습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