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부 차원 협력 촉구… “北의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제안 수용을”

입력 2011-03-22 20:1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최근 북한의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적극 수용하고 협력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NCCK 김영주 총무와 화해통일위원회 김기택 위원장 명의로 22일 발표한 성명서는 ‘우리 정부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지난 17일 북한 정부가 우리 측에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처음에는 ‘당국 차원’의 협의를 검토하다 곧 ‘민간 차원’으로 대응 수위를 낮추려 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성명서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만약 (백두산 분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한반도는 물론 주변 국가에도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성명서는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북한의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설령 북한이 정치적 목적으로 제의를 했다 하더라도 백두산 화산 문제는 국민의 생명에 관한 중대 사안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이 협의는 오랫동안 막혀 있는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의 논거로 정부에 북한과의 협력에 즉각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