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바이오산업 진출 발표 후 대기업 투자 기대감… ‘경제수도 인천’ 급물살 탔다

입력 2011-03-22 22:03

삼성그룹 바이오산업의 인천 진출 발표 이후 ‘경제수도 인천건설’ 추진 작업에도 따스한 봄볕이 들고 있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인근 1조원 규모의 롯데타운 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인근 왕산해수욕장에 추진중인 마리나시설에 투자의향을 밝히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영종·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루원씨티, 도화지구 등 6개 거점을 집중 육성해 경제수도 인천건설의 디딤돌을 삼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삼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투자 유망지역인 인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쾌거를 발전시켜 국내·외 기업들의 인천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도 신한은행과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재개하기로 해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시스코 입주 등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시는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를 오는 7월 착공할 방침이다. 영종 하늘도시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결과 토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제3연륙교 건설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대교의 통행료 손실분은 시가 직접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인천시도시개발공사는 검단신도시의 최대 난제인 중앙대 캠퍼스의 부지 확보 문제를 마무리짓고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조성원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2013년부터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분양할 방침이다.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 시도시개발공사는 더 이상 부채문제로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시는 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러시아 지도자층과 만나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인천에서 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북한, 중국, 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의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인천컵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어 평화 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송도신도시에 러시아 유명 대학 분교를 유치하는 등 인천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 인천에서 70여개국 1200여명의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모의 유엔대회에서 이같은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