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 시즌 달라진 점… 무승부 승률제 전환, 포스트시즌 연장전 15회
입력 2011-03-22 17:23
올시즌 프로야구에서는 무승부 제도가 지난해와 달라진다. 또 포스트시즌 연장전이 늘어나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변경된다.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무승부제가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된다. 지난해까지는 승수를 전체 경기 수로 나누면서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했다. 하지만 무승부를 많이 한 팀이 손해를 본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무승부 제도를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로 바꿨다. 가령 A팀이 10경기를 해 5승2무3패를 거뒀다고 하면 기존의 계산법에서는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해 승률이 0.500이 되지만 바뀐 규정에서는 무승부를 제외한 8경기 중 5경기를 이긴 것으로 계산해 승률이 0.625로 올라간다.
경기 시간을 촉진시키기 위해 없앴던 5회말 종료 후 4분 이내의 클리닝 타임도 다시 도입된다.
기존 12회까지이던 포스트시즌 연장전은 15회로 늘어났다. 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일 전, 한국시리즈는 5일 전으로 돼 있던 출전 선수 명단 제출기한이 모두 경기 개시 하루 전으로 바뀐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줄인 규정도 올시즌 바로 적용된다. 원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18개월 이상의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만 8년 만에 FA 권리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이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를 개정했다. 또 다른 구단의 FA 선수를 영입할 때 보상으로 선수와 돈을 모두 주도록 한 규정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선수 1명’에서 ‘전년도 연봉의 200%+선수 1명’으로 완화했다. 선수 없이 돈으로만 보상할 때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에서 전년도 연봉의 300%로 줄어든다. 보호 선수의 수는 18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