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라이젠’ 멤버 김 브라이언… 가스펠밴드 찬양 선교위해 고국에

입력 2011-03-22 17:42


미국 텍사스주립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대중가요 그룹 ‘크라이젠’ 멤버, 미국의 한인 1.5세와 2세를 위한 밴드활동, CCM 가수. 김 브라이언(33·한국명 김영준·사진)씨를 수식하는 말이다.

“미국 키스톤고등학교 졸업반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꿈이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그런데 ‘싱스퍼레이션’이라는 찬양 모임에 참여했다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겁니다. 거기서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했죠.”

그의 삶은 1996년을 기점으로 변화됐다. 대학 입학 후 미국 전역을 돌며 재미동포 2세 청소년들에게 찬양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런 김씨가 한국에 온 것은 2003년이다. G2G(Generation to Generation)라는 이민 1.5세 대학생들로 구성된 가스펠밴드의 찬양선교를 위해서다. 미국 못지않게 한국의 청소년에게도 ‘예수 비전’을 전해주고 싶었다. G2G는 몇 년 만에 미국으로 철수했지만 그는 고국에 남았다.

“난방비가 없어 보일러 한번 틀지 않고 겨울을 보낸 적도 있습니다. 햄버거는커녕 밥 한 숟가락 못 먹고 굶은 날도 있어요. 미국 시민권자가 익숙한 미국생활을 뒤로하고 왜 한국에 와서 생고생을 하고 있냐구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께 받은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피아노와 기타를 제대로 배운 적도, 음악을 전공한 적도 없지만 그는 직접 작사·작곡을 한다.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기 위해 ‘크라이젠’이라는 대중가요 그룹도 만들었다. 지금까지 9장의 음반을 내놨는데 2007년과 2009년 온맘닷컴 주최 ‘CCM 어워드’ 신인상과 미디어 특별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생활을 위해 영어 강사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전국을 돌며 찬양집회를 인도하는 이유는 뭘까. “찬양 중간에 청중의 수준에 맞게 복음이 무엇인지 전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만난 하나님, 조건 없이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을 전합니다. 의문이 있을지라도 항상 그 자리에 확실하게 계신 하나님을 말이죠. 그러다보면 믿지 않는 친구들이 교회에 나오고 냉랭하던 크리스천이 헌신하게 됩니다.”

그는 현재 온누리교회 주일 영어예배 찬양인도를 하고 있다(briankimworship.com).

글·사진=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