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사고는 보조 모터블록 때문

입력 2011-03-21 19:11

지난 20일 부산 금정터널에서 발생한 KTX 130호 열차의 고장 원인은 열차 내 모터블록의 보조장치(보조 모터블록) 이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터블록은 열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전기량을 조절해주는 일종의 변전소 역할을 하는 장치로 총 6개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객실 내 냉난방 등을 담당하는 전기공급 장치로 보조 모터블록이 2개 설치돼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1일 “이번 고장은 보조 모터블록 중 1개가 작동을 멈추면서 메인 모터블록 3개까지 자동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조 모터블록이 왜 작동을 안했는지는 추가적으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보조 모터블록을 포함해 메인 모터블록까지 총 4개의 작동이 멈추자 열차가 차량 이상을 감지, 자동적으로 감속하기 시작하자 기관사가 안전을 위해 차량을 부산역으로 회차한 것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