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주 상병 김정우 “공격 앞으로!”… 2011년 공격수 변신 4골 폭발
입력 2011-03-21 19:16
인구 11만의 중소도시 경상북도 상주가 축제 분위기다.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순위표 맨 꼭대기를 상주 상무가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겨우 3경기를 치렀지만 상주는 지역 축구 열기를 등에 업고 아무도 예상 못한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상주는 21일 현재 2승1무(승점 7)로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상주의 최대 무기는 가공할 공격력이다. 이수철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지난 5일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뒤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13일)에서는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상주는 20일 열린 성남 일화와의 3라운드에서는 전반 4분 송호영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부터 3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하며 3대2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상주는 3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16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할 정도로 매 경기 화끈한 ‘득점 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상주의 공격 선봉에는 상병 김정우(29)가 서고 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5일)을 앞두고 ‘조광래호’에 오랜만에 승선한 김정우는 올 시즌 공격수로 변신한 뒤 현재 4골로 박은호(대전)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는 혼자 2골을 넣었고, 부산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한 골을 기록했다.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3경기 연속 골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득점왕 출신인 김정우가 골을 터뜨리면 상주는 패한 적이 없다.
역시 ‘조광래호’ 멤버인 최효진(28)도 오른쪽 수비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겨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차두리와 함께 오른쪽 수비수로 뛰고 있는 최효진은 부산 전에서 1골을 기록한 데 이어 성남 전에서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치우(28)도 김정우-최효진과 함께 상주의 허리를 책임지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