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방사성물질 바다 유입돼도 한반도 주변 해역 피해없다”

입력 2011-03-21 18:57

한국해양연구원은 북서태평양 해수의 움직임을 통해 방사능 입자의 이동경로를 예측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성물질이 바다로 유입된다 하더라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해양연구원이 공개한 ‘북서태평양 해수 유동장(3월 16∼29일)’에 따르면 대만 남쪽에서 후쿠시마 원전 남쪽으로 흘러 올라가는 쿠로시오 해류(난류)는 해당 기간 동안 최대 유속 1m/s, 폭 100㎞ 이상으로 일관되게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 북동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오야시오 해류(한류) 역시 쿠로시오 난류와 만나 태평양 내부 혹은 동쪽으로 해수를 이동시키고 있다.

해양연구원 김영호 박사는 “쿠로시오 해류는 1년 내내 거의 동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해수에 들어온다 해도 한반도 연안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입자는 태평양 내부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바닷물에 점차 희석되기 때문에 태평양을 순환하는 해수가 우리나라 연안에 이를 때쯤에는 농도가 자연 상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