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체결

입력 2011-03-21 18:26

한국이 21일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다. 이로써 자동차, 가전 등 우리나라 공산품의 수출은 물론 중남미 자원개발의 길도 더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페루 FTA 체결로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등에 이어 모두 8개의 FTA를 체결하게 됐다. 국가 수로는 45개국에 달한다.

한·페루 FTA 체결에 따라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현행 관세 9%)의 경우 3000cc 이상 대형차는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기타 승용차도 5∼10년 내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우리 측 수입이 많은 페루 수산물 중 오징어(10∼22%), 커피(2%) 등도 관세 철폐 대상이어서 우리 소비자들이 보다 싼값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FTA는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 조항에도 합의해 개성공단 생산품의 수출길도 열어 놨다.

페루와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억8000만 달러(수출 9억4000만 달러, 수입 10억4000만 달러)다.

한·페루 FTA는 이르면 올해 안에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발효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