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원자로서 연기…냉각장치 복원 하루 지연
입력 2011-03-22 01:27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의 냉각장치를 복원하는 작업이 원자로에서 피어오른 연기 탓에 하루 정도 늦어지게 됐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1일 오후 열린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위기 상황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위기 탈출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관계자들의 생명을 건 노력으로 조금씩 상황이 전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대응을 늦추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증유의 지진 재해를 넘었을 때 더 좋고 안심할 수 있는 일본이 되었다는 꿈을 가지는 부흥 계획을 확실히 생각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3시55분쯤 3호기 건물 남동쪽 윗부분에서 연회색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원자로 건물 남동쪽에는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있다. 3호기 연기는 2시간여 만에 잦아들었지만 오후 6시20분쯤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2·3호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연기가 나자 1~4호기에서 전력 복원 등 작업을 하던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전력과 냉각장치 복원 작업은 하루 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앞서 3·4호기를 포함한 모든 원자로에 전력선이 연결됐다며 22일쯤 3·4호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또 2호기의 주제어실(MCR)의 에어컨과 계측기기 일부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핵연료 손상이 공식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 사고 후 처음으로 지난 19일 제1원전 1호기 북서쪽 200븖 지점 대기에서 방사성 물질을 채취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I)131이 기준치의 6배가 넘는 1㏄당 5.9밀리베크렐(븖㏃)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년간 계속 흡입하게 될 경우 300밀리시버트(m㏜)의 방사성 물질에 피폭되는 농도라고 설명했다. 1㏃은 하나의 원자핵이 1초 동안 붕괴해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을 말한다.
도쿄전력은 폭발로 인해 원자로가 설치된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노심이 녹는 등 문제가 발생한 1∼4호기는 기술적으로 재가동이 어렵고, 5·6호기도 현지 주민 정서를 고려할 때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피해 복구작업 상황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1일 오후 열린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위기 상황을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위기 탈출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계자들의 생명을 건 노력으로 조금씩 상황이 전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대응을 늦추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이어 “미증유의 지진 재해를 넘었을 때 더 좋고 안심할 수 있는 일본이 되었다는 꿈을 가지는 부흥 계획을 확실히 생각하고 싶다”며 “큰 의미에서 부흥을 향한 발걸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3·4호기를 포함한 모든 원자로에 전력선이 연결됐다며 22일쯤 3·4호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또 2호기의 주제어실(MCR)의 에어컨과 계측기기 일부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후 3시55분쯤 사용후 연료봉 저장 수조가 있는 3호기 건물 남동쪽 위쪽에서 연회색 연기가 올라오는 것이 관측됐다고 도쿄전력이 전했다. 도쿄전력은 현장 작업인력을 대피시킨 뒤 확인 작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연기는 6시 2분쯤 줄었다. 오후 6시20분쯤에는 2호기 건물 지붕 틈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핵연료 손상이 공식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 사고 후 처음으로 지난 19일 제1원전 1호기 북서쪽 200m 지점 대기에서 방사성 물질을 채취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I)131이 기준치의 6배가 넘는 1㏄당 5.9밀리베크렐(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년간 계속 흡입하게 될 경우 300밀리시버트(m㏜)의 방사성 물질에 피폭되는 농도라고 설명했다. 1㏃은 하나의 원자핵이 1초 동안 붕괴해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을 말한다.
또 요오드132와 133은 각각 2.2m㏃과 0.04m㏃이, 세슘(Cs)134와 137은 각각 0.02m㏃이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요오드131 등은 모두 핵분열에 의해 생성되는 대표적인 물질로 원자로나 사용후 연료봉이 손상된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기술상의 문제와 주민 정서 등을 고려해 원자로 1∼6호기의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