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후쿠시마 14개 교회 연락두절… 재난지역 예배당 개방 이재민 쉼터로
입력 2011-03-21 18:07
일본연합교회 현황 보고
일본연합교회(UCCJ)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교회들의 피해 상황을 종합해 아시아교회협의회(CCA)에 보냈다. 여러 지역에서 가스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UCCJ 클라우디아 야마모토 목사의 지난 18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 피해 상황과 마찬가지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교회들의 어려움이 컸다. 이와테현의 20개 회원 교회 중 8개 건물이 1층까지 물에 잠겼으며 해안선에 가까운 교회 성도들 몇몇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했다.
미야기현 회원 교회 중 8개 교회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10개 교회는 건물에 손상을 입었다. 이쓰스바시교회는 교인 중 35명이 실종 상태다. 일부 교회는 지역 주민에게 건물을 개방해 센다이 미나미교회에는 13명, 아이센교회에는 50여명의 이재민이 숙식을 하고 있다.
문제의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후쿠시마현 교회들 중에서는 16개 교회가 지진 피해를 입었으며 6개 교회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몇몇 교회는 유치원과 보육원을 운영하는데 다행히 어린이들의 안전은 확인됐다고 야마모토 목사는 밝혔다. 구리야마교회의 경우 성도 중 몇 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밖에 다른 지역들은 지진으로 인한 건물 일부 파손 등은 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아키타현 다카슈교회는 “인근 주민들이 가스와 식료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