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관 박사, 국민일보에 격려 편지와 성금… 울지마 일본!
입력 2011-03-21 18:02
‘신바람 박사’ 황수관(사진) 박사가 국민일보에 지진과 쓰나미로 어려움을 당한 일본 국민을 격려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또 일본 돕기 성금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와 본보에 나누어 기부했다.
황 박사는 21일 본보에 보내 온 편지에서 “우리 부부는 일본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아내는 시가(滋賀)현 오츠(大津)에서 태어났고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다는 것.
이런 인연을 되새기면서 황 박사는 일본을 “이웃사촌”이라고 지칭하고 “대지진으로 열도가 공포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을 바라볼 때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다”고 했다. 또 황 박사는 “최근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가난하고 병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이태석 신부의 삶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영화 제목을 본떠 저는 ‘울지마 일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이여! 힘내세요. 결코 외롭지 않을 겁니다. 온 세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대한민국도 최선을 다해 슬픔을 같이 나눌 것입니다. 힘내세요! 신바람 나는 그날까지!”
황 박사는 아이티 지진을 비롯해 지구상에 재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먼저 국민일보에 성금을 보내오는 등 남다른 사랑과 온정을 보여줬다. 그는 “저도 부족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드리기 위해 성금을 우선 보낸다”고 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