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동행의 은혜] 경건한 고난주간 위한 묵상 지침
입력 2011-03-21 19:17
동행의 은혜/김경수 지음/서로사랑
세계의 모든 교회는 고난주간이 다가올 때마다 사순절 행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사순절에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며 그의 삶을 묵상하기란 쉽지 않다. 예수님이 왜 고난을 당하셔야 했는지, 예수님이 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셔야 했는지에 대한 묵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예수님의 고난에 초점을 맞추어 성도들이 고난주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묵상할 수 있도록 정리되었다. 수난주간 종려주일부터 시작해서 부활절까지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은혜로운 찬송으로 마음을 열고, 그날그날 주어지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며, 묵상한 것을 하루 종일 자신의 삶에 적용한 후 저녁에는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다 보면 고난주간을 그 누구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준비된 마음이 부활의 기쁨을 더욱 크게 만들어줄 것이다.
특히 저자는 고난주간에 지켜야 할 신앙생활 수칙 1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고난주간은 보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독자들로 하여금 매일의 삶을 더욱 충실히,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준다. 나를 해롭게 한 사람 용서하기, 긍정적이고 소망에 찬 격려의 말하기, 하루를 시작할 때는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하루를 마칠 때는 주님의 돌보심에 감사하기,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읽기, 금식 또는 기호식품 절제하기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비단 고난주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침이라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고난주간뿐 아니라 매순간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며, 우리의 거룩함과 경건함을 지키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갖춰지기를 소망한다(02-586-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