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신학회 학술발표회, ‘성령 구원론’… 구속사역으로 인간 변화 한국교회 문제 해법
입력 2011-03-21 18:14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심창섭 총신대 교수)가 지난 19일 백석대 기독신대원에서 제90차 정기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신학회는 매년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성경적으로 조명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자로 나선 웨스트민스터신학대 조현진 교수는 조너선 에드워즈의 성향적 구원론을 통해 인간의 성향을 주관하는 성령의 구속 사역을 풀어나갔다. 그는 “미국 대각성운동의 선구자인 에드워즈는 두 번의 영적 대각성을 경험하며 사람의 변화와 구원의 문제에 집중하게 됐다”며 “성향이란 개념을 통해 자신의 구원론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에드워즈는 성향의 변화를 통해 인류의 타락인 원죄로부터 중생과 칭의, 성화에 이르는 개혁주의 구원론의 각 단계를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성향은 성령 하나님의 사역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성향적 구원론은 성령이 구원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설명하는 것이므로 성령중심의 구원론이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을 본래 영적인 존재로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면서 선한 성향을 가진 창조물로 만드셨다. 하지만 원죄로 인해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인간을 다스리던 성령은 떠나고 결국 인간은 악한 성향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중생을 통해 다시 성령은 인간 안에 복귀하게 되고 인간은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해 새로운 성향을 갖게 됐다. 따라서 성령 자체가 성향을 지배하며 모든 구원의 각 단계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성향적 구원론’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발표회에서는 또한 합신대 김진옥 교수가 ‘바울서신과 고대 기독편지의 특징과 양식에 대한 비교연구’를 발표했다.
글·사진=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