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광양항에도 방사능 감시기… 입국자 오염 감시 강화

입력 2011-03-20 19:04

정부가 일본 원전 사고와 관련, 입국자에 대한 방사선 검사 지역을 제주와 동해, 광양 등으로 확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제주국제공항과 동해항, 광양항국제여객터미널에 방사능 오염감시기를 설치해 일본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의 방사능 오염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부산국제여객터미널, 김해공항 등에서 실시해 온 방사선 검사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일본에서 입국하는 노선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주국제공항에는 문형 방사능 감시기 1대를 설치했고, 입국 노선이 많지 않은 동해항과 광양항에는 휴대용 감시기를 설치했다.

교과부는 또 일본 교민의 안전을 돌보기 위해 국내 방사선 전문가인 정규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선임연구원을 이날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지에서 도쿄 주일 한국 대사관을 도와 교민들의 방사선 안전을 살피게 된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다음주 중 이병수 KINS 규제심의위원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 파견키로 했다. 교과부는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IAEA와 협의한 결과 이번 사고를 별도로 전담할 IAEA 내 대책팀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파견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