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공천 작업 돌입… 여야, 경선일정 확정
입력 2011-03-20 18:34
여야가 4·27 재·보선 공천을 위한 경선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후보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운찬-손학규 빅매치가 예고됐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는 정운찬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궁에 빠졌다.
한나라당 분당을 경선구도는 정 전 총리가 이탈하며 안갯속 형국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해졌지만, 민주당 손학규 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20일 “손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선언하면 정 전 총리의 전략공천도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손 대표의 ‘최종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정 전 총리의 불출마로 손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관측이 많다. 그렇지만 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오히려 승산이 있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의견이 많아 ‘손학규 차출론’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는 엄기영 전 MBC 사장,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로 압축된 상태다. 한나라당은 4만여명의 국민선거인단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1만5000명의 선거인단을 꾸리고, 다음달 3∼4일 경선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민주당은 최문순·조일현·이화영 전 의원 등 예비후보 3명의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거쳐 오는 28∼30일 경선을 실시하고, 31일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또 다른 승부처인 경남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공천 방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우위인 만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서둘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21일 결정된다. 예비후보인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중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이 남아 있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이날도 각 선거구에서의 여론조사 또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타결하기 위한 합동회의를 가졌다.
노용택 김호경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