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국내 산업 영향…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차질 가시화

입력 2011-03-20 18:42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태가 오래가면 피해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43%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또 응답기업 중 9.3%는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은 대일본 수출·매출 차질이 58.3%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사태 장기화 시 피해를 예상한 기업들은 부품·소재 조달 차질(50.6%)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 거래처를 둔 기업들은 ‘거래처가 지진에 따른 피해를 봤느냐’는 질문에 45.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반도체 및 광학기기 등 12개 주요 품목을 수입하는 6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분야 등에서 일본 현지 생산시설 가동 중단으로 수입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플라스틱의 경우 일본에 제품 생산을 위한 재고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수입처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 사태 장기화 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