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군사 개입] 다국적군 대비 화력은… 리비아 공군력 절대 열세
입력 2011-03-20 18:24
리비아군의 화력은 다국적군에 비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절대적인 열세다. 하지만 다국적군이 근거리 공격에 나설 경우 대공화기에 의한 위협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력은 절대 열세=리비아 공군의 주력은 소련제 미그 23, 수호이 22, 미그 25, 미그 21 전투기 등이다. 규모는 전투기 229대, 폭격기 113대 등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내셜타임스는 작전수행이 가능한 전투기가 40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0대 가량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1960대 후반에 생산된 기종이어서 다국적군의 최신 기종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 81년 6월 레바논 분쟁 당시 시리아 공군이 투입한 미그 21과 미그 23 전투기는 이스라엘 공군의 F -15, F-16과 맞서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85대나 격추되는 수모를 당했다.
◇근거리 대공화기는 위협적=다국적군에게 유일한 걱정거리는 근거리 대공화기다. 리비아군은 240기 가량의 장거리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래된 기종인데다 명중률도 떨어져 큰 위협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다국적군이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상 공격을 시도할 경우다. 근거리 대공 방어망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리비아군은 490기 가량의 대공화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투기가 지상에서 4.5㎞ 아래로 내려가면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국제사회의 걱정거리다. 카다피는 시르테 인근에 10t가량의 머스타드 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브레넌 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카다피가 화학가스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