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군사 개입] 공습 무기는… 토마호크·토네이도 전투기 등 총동원

입력 2011-03-20 21:38

프랑스 전투기와 함께 다국적군의 첫 공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무기는 이번에도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었다.

영국군과 미군이 19일 리비아 연안에 112발을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다국적군이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해 지난 30여년간 활용했던 전력이라고 AF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해군이 보유하고 있다. 1991년 걸프전에서 명성을 얻은 뒤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등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역할을 했다.

대함 미사일과 대지 미사일로 나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를 넘고, 저고도로 비행해 레이더로 식별하기 어렵다. 강력한 터보팬엔진이 미사일 속도를 높여 시속 800㎞까지 날아간다.

비용이 개당 60만~120만 달러에 달하는 1.5t급 미사일은 인공위성으로 위치를 자동 확인하면서 발사 시간이 대폭 줄었다.

영국군 공습에 참가한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토네이도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94년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03년부터 유럽 각국에 배치됐다.

토네이도 전투기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3개국이 79년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다. 주야간 비행이 가능한 최초의 유럽 전투기다. 잉글랜드 동부의 마햄 기지에서 출격해 왕복 4800㎞를 이동, 리비아를 폭격한 것은 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영국 공군(RAF)이 수행한 최장거리 작전이다.

영국은 또 토네이도를 통해 최신예 공대지 순항 미사일인 스톰 셰도(Storm Shadow)를 실전에 데뷔시켰다.

프랑스군의 공습 주력은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다. 라팔은 프랑스 다소(Dassault)사가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 계획에서 탈퇴해 독자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다. 주야간 구분 없이 정밀공격을 할 수 있다.

미라주 전투기는 78년부터 비행에 들어가 83년 실전 배치됐다. 미국의 F-16, 러시아의 미그-29와 더불어 90년대 가장 우수했던 전투기로 꼽힌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