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놓고 대중교통으로!… 기름값 연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11-03-20 18:18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국내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28.0원(세전)으로 전주에 비해 47.2원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는 같은 기간 ℓ당 1009.4원으로 56.9원이나 상승했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일선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사에서 공급가를 인상할 경우 1주일 후 주유소에 인상된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55.29원으로 지난 17일 역대 최고가 경신 이후에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10일(ℓ당 1693.73원) 이후 162일째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전국 4800여개 점포의 교통카드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충전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충전 금액은 4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전 금액 증가세는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충전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했다. 하지만 10월 41.1%, 11월 45.4%, 12월 47.4%에 이어 올 들어 1월에는 48.2%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가 커지는 추세다. 치솟는 기름값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훼미리마트에서도 지난달 교통카드 충전 건수가 지난해 2월보다 31% 늘었다.

박재찬 권지혜 기자 jeep@kmib.co.kr